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북한 영화 (문단 편집) == 작품 == 북한 영화라고 하면 매우 조악할 것으로 많이 생각하는데 의외로 상당한 수준이다. 일례로 북한의 첫 선전영화인 '내 고향' 을 본 어느 남한 영화 감독은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고 밝힐 정도이며, <꽃파는 처녀(1971)>와 <푸른 주단 우에서>, <살아있는 령혼들(이하 2001)> 등처럼 해외 영화제에 출품된 것들도 있고, 특히 <살아있는 령혼들>은 1945년 [[우키시마호 사건]]을 다룬 북한 영화로서 최초로 CG와 미니어처 기법을 동원한 얼마 안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2003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다. 집단체조 창작단원들의 역경과 고난을 다룬 <푸른 주단 우에서>는 주한 독일문화원장 우베 슈멜터의 도움을 받아 2004년 제54회 베를린 영화제에 특별상영되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나치 제3제국 시대 대중집회를 연상시킨다는 [[http://m.cine21.com/news/view/?mag_id=23269|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북한은 [[소련]]과 동구권의 영화 촬영기법을 많이 받아들여 [* 간과하기 쉽지만 [[러시아 영화]]와 동유럽 영화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같은 현대 영화의 화법을 발명한 몽타주 이론가들도 전부 소련 출신.] 체제 초기엔 후기완 다른 꽤 창의적인 선전 영화들을 내놓았고 80년대 이후에 나온 영화들도 꽤 은유적으로 체제의 [[슬로건]]을 그리고 '선한 외국인'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체제 정당성을 설파하는 경우도 많은데 [[김정일화]]의 탄생 과정을 다룬 영화에선 '[[개소리|김일성의 도덕적, 능력적으로 완벽한 모습과 주체사상]]'에 감명받은 [[일본인]]이 '자본주의자들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직접 김정일화를 만들어 진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김치]]의 우수성을 찬양하는 영화에선 깨알같이 [[미국인]]들까지 등장시켜 김치를 찬양한다. 그럼에도 호주의 여류 영화감독 안나 브로이노스키는 북한식 사실주의 영화기법에 매료되기도 했는데, 이 사연은 2018년작 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북한에서 인기있는 영화는 시리즈물로 제작되곤 하는데, 이름없는 영웅들 시리즈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공작원]]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무려 20부까지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 [[월북#s-7.2.1|월북 미군]]들이 대거 출연하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민족과 운명]]은 무려 60부까지 제작되었다. 물론 대부분 체제 선전이나 남한 비방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 많아서 남한에서는 게시판이나 위키에 함부로 올렸다간 처벌을 당할 수도 있다. 아니 그 이전에 영화 자체가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다. 북한 영화에서 가장 독특한 작품은 "[[우리집 문제]]" 시리즈인데, 한국으로 말하자면 시트콤 같은 구성을 가진 코믹 가족영화다.[[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4428|#]] 북한 배우들의 액티브하고 유쾌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북한에서 코믹 영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시리즈일 정도다. 다만 이 영화도 체제 선전에는 예외가 없어서, 대부분의 내용이 구습 타파나 사회주의 미풍양속을 권장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 즉, 계몽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 사실 남한도 1980년대까지는 이런 식으로 계몽적인 주제의 드라마가 나오거나 코미디 콩트를 계몽적인 방향으로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방송사 간부들이 미리 검열을 하고 그랬다. 예를 들면 5공화국 시절에는 순자라는 배역이 비천하거나 웃기는 역을 하면 안되고 대머리나 주걱턱도 개그 소재로 삼는 것도 안된다는 식. 여하튼 이러한 드라마나 코미디극 가운데서 이름을 날리던 것 중에는 [[팔도강산]] 시리즈 등이 있었다. ] 다만 한국의 [[반공 영화]]처럼, 북한도 체제 선전을 위한 목적이라면 어느정도의 일탈 행위를 묘사하는 것은 허용해 주는듯 하다. 우리집 문제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인 "우리 사돈집 문제"에는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우리 사돈집 문제" 자체가 북한의 [[비행 청소년]] 문제를 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와 별개로 북한 영화는 1년에 몇 편 정도 밖에 안 만든다(..)[* 인구 때문에 시장이 작은 [[아이슬란드]]는 1년에 10편밖에 안 만드는 것을 생각하면 대략 알수 있는 부분이다.] 또, 개봉할 때에는 평양에서 시작해 지방으로 퍼지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멀티플렉스]] 체제가 구축되기 전에는 전국적으로 동시 상영하는방식이 아닌 개봉관->재개봉관->재재개봉관을 걸쳐서 순차적으로 상영하는 방식이었는데 북한에서는 아직도 이런 시스템이 남아있다. 그런데 북한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면 모를까 [[일본]], 남한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남한 사람들 눈으로 보기엔 조악하기 그지 없어서 질이 많이 떨어진다.[* 북한에서 제작한 3부작 사극 영화 임진왜란(1991년)에서 등장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일본인들의 복식이나 소품 고증은 생각보다 의외로 볼 만하다. 대사가 문화어로 되어 있는 것만 제외한다면. [[https://youtu.be/2lrpN26UPt8|#]] 해당 영화는 2002년에 SBS에서 광복절 특집으로 방영되기도 했는데,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간의 2분법적 역사관에 입각해 다소 역사적 사실을 왜곡(평양성 탈환시 명나라 군대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고 평민, 노비 등의 공을 지나치게 부각한 점 등)이 액션신이 많이 미흡하다는 것이 지적되기도 했다.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0208111556301#c2b|#]] ] 자본주의 체제의 열악함을 증명하겠답시고 '''한국 자체를 [[부산행]]이나 [[데몬 월드]] 급의 초특급 지옥으로 묘사해놓았다.''' 그냥 실소도 아까울 정도다. 근데 북한 배우들 중에선 남한이나 일본 배경의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신나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정해진 것만 연기하다가 색다른 걸 연기하느라 속된 말로 좋아 죽으려는 배우들도 보인다.(...) 남한 자본주의 사회의 [[퇴폐]]성을 보여주겠답시고 만든 영화 금희와 은희의 운명에선 당시 인기배우 정춘란이 금희와 은희의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북한에서 철저히 금지된 퇴폐 [[무용]]을 하면서 신이 나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체제 때문에 억눌린 인간 본연의 욕망을 체제 선전 영화 촬영을 핑계로 촬영하는 동안 마음껏 분출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그리고 전체적으로 흑백논리적인 작위적이고 조악한 배경이나 설정이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북한 건국 이전의 [[일제강점기]]와 [[조선]]왕조를 다룬 부분은 가히 북한 건국신화의 반영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폐허급으로 만들고 김일성 등장 이후로 순식간에 지상[[락원]]으로 변모시키며 외국인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날린다. 해방 이후 묘사도 '저 지옥같은 남조선과 [[쌀밥에 고깃국|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배부른 공화국의 비교'만 줄창 나온다. [* 이는 일제강점기와 남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된 세트장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 남한 세트장은 전형적인 6-70년대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https://m.blog.naver.com/minjune98/222213088782|#]]] 북한 영화의 특징은 '''우수한 조선 민족에 장애 분자 따윈 없다'''는 [[정신승리]]법을 적극 반영하여, 나쁜 사람들은 모두 서구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은 가엾고 딱한 자들이며 교화의 여지가 있다는 식으로 나온다. 동구권에서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을 적극 묘사한 것에 비해 북한은 이미 '위대한 지도자 동지의 교화에 감화된 인민'들이 모두 일사불란하게 개혁에 참여하며 방해하는 것들은 뭐 당연하지만 '''미국인, 일본인, [[친일반민족행위자]], 한국의 반동, 지주 등은 전형적인 악당으로 나온다.''' 멋있는 악역 따윈 없다고 봐도 된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일본인, 미국인을 비롯한 악당들은 우스울 정도로 사악하고 희화화되어 등장한다. 그리고 애정신은 전혀 없다. 심지어 미군들의 '[[전쟁범죄]]'를 다룬 선전영화에서도 미군들이 조선 처녀에게 달려들어 조선 처녀의 패물만 빼앗고 얌전히 간다.(...) 사랑싸움, 애정신의 묘사는 소련의 영향을 깊게 받아 꽤 서구적인 소재나 방식을 보여준 50년대 영화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상황이다. 특정 배우가 숙청될 경우 그 사람이 나온 작품은 목록에서 지워지거나 아예 새로 만드는데, 대표적인 예로 1980년 김정일에 의해 공개처형당한 미녀배우 [[http://nambukstory.donga.com/Board?bid=124!lid=303580&m=view|우인희]]가 있다. 탈북 기자 [[주성하]]의 인터넷 칼럼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에 따르면 우인희의 출연작 등 흔적들은 북한 곳곳에서 사라졌지만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거는 [[http://nambukstory.donga.com/Board?bid=123&lid=302839&m=view|남아있다고 하나]] 사진 속 인물은 우인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으며, 2020년에는 주 기자가 유튜브를 통해 우인희의 사진이 들어간 일본측 출판자료 5건을 [[https://www.youtube.com/watch?v=F_kh6Sni9NE|공개했다]].[* 신상옥 감독의 저서 <김정일 왕국> 일본어판에서도 나왔다.] 참고로, [[김정일]]은 영화 및 사진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이론에 대한 책을 직접 쓰는가 하면, 영화 및 사진 기술 등에 대한 상당히 전문적인 비평을 하거나 취미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물론 당연히 김정일이 쓴 영화 이론 책은 북한 영화계의 바이블(…)이 되었다. 그래서 김정일의 영화 컬렉션은 일본의 아베 요시시게 컬렉션처럼 한국 영화계의 떡밥 중 하나다. 원본 필름을 구할 수 없어서 '[[환상의 에피소드]]'가 된 고전 한국 영화 중 일부를 김정일이 소장하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1987년 9월부터 2년에 1번씩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0180|평양국제영화축전]][* 정식 명칭은 '쁠럭 불가담 및 발전도상나라(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들의 평양영화축전'.]을 열며, 전 세계 40여개 국가와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이 참가하며 경쟁 및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경쟁부문 쪽은 예술, 기록, 단편, 만화영화 4개 부문으로 또 나눠진다. 등급에 따라 횃불금상, 횃불은상, 횃불동상 등 3개로 분산되며 분야별로 영화문학상, 연출, 연기 등 온갖 상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이는 국제적으로 비공인된 데다 북한과 친한 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들을 많이 초청하는 데 그치며,[* 200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서방국가들이 초청됐다.] 초기에는 자국 영화가 강세여서 4차까진 횃불금상 2회, 최우수여우상 4회 기록을 보유했으나 1990~2000년대 이후에는 최우수상을 못 차지해 호흡기 다는 수준에 그친다. 평양 시민들에게만 보여주기 때문에 지방은 그냥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남한에서 북한 영화가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 1988년 NL운동권이 주도한 '북한 바로알기 운동' 때부터였다. 1990년대까지 대학가에선 NL 총학생회 등의 주도 하에 음성적으로 북한영화가 녹화된 비디오테이프 등을 유럽 등지에서 구해다 상영회를 열었는데, 상영 중 경찰이 들이닥쳐 테이프나 기자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학생들을 체포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1996년에는 한 여성이 독일 유학 시절인 1990년부터 2년간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북한 영화 비디오테이프를 구했다는 이유로 국보법상 국가기밀 유출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999년에는 북한 영화 20개 작품 중 <꽃파는 처녀> 등 7개 작품만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19990614/7447391/1|무죄를 선고받았다]]. 합법적 루트로는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를 찾아가거나 <남북의 창> 등 북한 관련 프로그램에서 짧게나마 접하는 경우가 있지만 1998년 SBS가 최초로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를 방영했고, 2000년 신상옥 감독 납북시절 작품 <불가사리>가 분단 이래 처음으로 합법 상영되었다. * 참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13/0200000000AKR20160913174900014.HTML?input=1195m|2016년 북한 추석 박스오피스]] 머리를 빠는 남자라는 책을 쓴 [[탈북자]] [[김용(1960)|김용]]이 서술하길,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영화를 보니 키스신에 여배우 가슴 노출도 나와 당시만 해도 북한 영화에선 이런 걸 금기시했는데[* 사실 김일성이 대중문화에 대해서 꼰대적인 시각을 지닌데 반해 김정일은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열려있는 시각을 가졌다. 물론 인민들이 남한영화를 보는것에 대해서 대대적인 단속을 했지만 영화제작이나 드라마 제작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에 대해서는 제법 열려있던 편. 물론 그와 별개로 김정일 집권기때의 북한영화도 구렸던것은 매한가지이기는 했다. ] 이런 게 나오니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친구는 이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10번도 더 보러갔다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